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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유재성 동문 별세)

부고 (유재성 동문 별세).jpg

    在成兄 靈前에

    갑작스런 형의 訃音을 보고 茫然自失 합니다.
    얼마전 통화에서 수술이 잘되어 몸이 좋아 졌다고 했는데 너무 허무 합니다.   지난 10월 윤용한 동문과의 통화에서도 지금은 많이 좋아보인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떠나시나요.   자손들을 두고 어떻게 눈을 감으시나요.

    人生의 덧 없는 無常함을 다시 한번 反芻해 봅니다.   하나님은 어찌 이리도 슬픔이라는 고통을 인간에게 鐵槌로 짐 지우셨나요.   누구에게 誰怨誰咎 원망하고 탓할수 있나요.   사회가 문정권, 코로나 탓에 정말 혼탁 합니다.   그냥두고 가시나요?   유형!  가슴이
    아파 옵니다.

    유형은 언제나 친구, 동창들을 잘 보살펴 주었지요.    모두 고마워 하고 안타까워 합니다.   유형이 가는곳마다 모두가 반가워 했지요.
    태국, 동남아를 가면 그 더운열기가 반겨주고, 열대우림이 하늘하늘
    손짓하며 환영했지요.
    사이판, 태평양을 두루 돌면 훈훈한 열풍이 스치고, 청어떼, 고래떼가 물장구치며 형을 좋아했지요.
    태평양건너 뉴욕, 미주지역을 방문하면 형이 아끼던 동문들이 모여 형을 즐거이 맞이 했지요.

    유형과 같이 지내던 추억들을 더듬어 보렵니다.
    뉴욕 방문시 저의 털털이 차로 여기저기, 공치러 다니던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때가 그리워요.   너무 고물차라 부인께 미안 했다오.   부루클린의 식당을 찾아 갔었는데 예약이 않됐다고 다시 돌아 오기도 했지요.

    제가 서울 방문때 마다 풍성히 대접해 준것 모두 기억 하고 있다오. 
    55주년때 형의 張子房 홍순모 부부와 같이 일식집에 초대한 것을 잊지 않고 있지요.   순모형은 다리가 불편했는데 좋아 졌겠지요.
    60주년때는 서울에서 최고의 중국집에 우리 부부를 초대 했지요.   마침 윤용한 형도 동석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오.
    냉면집 잘하는데가 있다고 여러번 초대 받았었지요. 
    골프 초대해서 그린피, 게임피까지 주시고 즐겁 놀았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다오.   단지 그날 너무 잘못쳐서 태현, 문태형께 미안했지요.
    여행중이고, 채도 남의채라 그랬나요.   명필은 붓 탓을 하지 않는다는데, 서투런 무당 장구 나무라는것 같아요.
    저의 집사람은 늘 Mrs. 유의 밝은미소와 부드러운 음성을 칭찬하곤 합니다.   두 아들을 변호사로 만들었으니 그 공 또한 크지요.

    가시는길이 험허다고들 하네요.   처음 가시는 길이니 조심하구려.
    요단강 건널때 물길도 조심 하구려.    그 강이 풍랑이 심하다네요.
    載舟覆舟 라고,   배를 띄우지만 때로는 사납게 뒤집기도 한대요.
    만약 풍랑이 심하면 건너지 말고 돌아 오구려.   다시와서 못다한 우정 다 채우고 편히 지내다 가시구려.    다시  보고싶어요.
    요단강 건너면 찬란한 황금길이 펼쳐 진다네요.    길 양편에 진달래, 철쭉꽃이 만발하여 꽃길을 이루고 있대요.   그 꽃길 조심조심 걸어서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구려.   그곳은 걱정도, 빈곤도, 병마도 없는 곳이니 우리들이 갈때까지 편히 쉬시구려.   우리도 근간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형의 뒤를 따를 것이요.   머너면 길 잘 가시라오.
    2021, 12월 吉日, 뉴욕애서,
    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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