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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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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수목원 전시온실입니다.

'아카시아'라는 커다란 투명프라스틱 안내판이 세워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 크지않은 작은 교목이 한 그루 심겨저 있습니다.

'아카시아' 라고 했고 사진속에는 노란색꽃이 뭉쳐 피어있습니다.

그리고 '호주의 국화'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카시아'라고 부르는 나무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산천에 너무 많이 심겨저 있는 그 '아카시아'나무가 아닙니다.

5월이면 하얀색 꽃이 피어 벌들을 유혹하고 '아카시아꿀'을 따게해주는 그 '아카시아'나무가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나무는 '아카시아나무'가 아니고 '아까시나무'랍니다.

그동안 우리는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나무로 잘 못 부르고 있었다는 애기가 되는 거지요.

우리가 어렸을때 부르며 자랐던 동요가 있습니다.

"동구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 폇네

하이얀 꽃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씽긋"

아련한 고향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주는 동요 '과수원길' 가사에

'아카시아나무'는 '하이얀 꽃이파리'와 함께 등장해서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하지요.

아까시나무의 꽃은 하얀색이고 아카시아나무의 꽃은 노란색이라는데

가사에는 '아카시아꽃 하얗게 핀'이라는 부분이 나옵니다.

예로부터 잘 못 불리고있는 명칭이라 가사에서도 틀리게 기록된 것이겠는데....

한 편으로는 이 노래가 워낙 유명해서 역으로 잘못된 명칭을 널리 퍼트린 주범(?)이 아닐가요?ㅎㅎ

미국이 고향인 '아카시나무'는 19세기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알제강점기에 산림녹화와 목재, 땔감으로 이용하기위해 본격적으로 산에 심어젔는데

일본말로 '니세아카시아(가짜아카시아)'라는 이름으로 보급되었다는군요.

그것이 민간이나 보급과정에서 '가짜'라는 뜻의 '니세'는 빠진채 줄여서 '아카시아'로 부르면서 

일반대중에게 그렇게 정착된 거랍니다.

호주등지에 사는 진짜 아카시아나무와 구분해야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1990년대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학계의 표준명이 '아까시나무'로 공식 정립되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국가표준식물목록상의 정식 명칭은 '아까시나무'랍니다.

하지만, 대중들에게 '아카시아'라는 이름이 너무나 친숙하기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는

'아카시아' 역시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로 인정하고는 있답니다.

그렇더라도 우리가 모르고 잘못 불리웠다는 그 아카시아나무,

뒤늦게라도 알았으면 이제 부터라도 바르게 '아까시나무'로 부르는게 맞겠지요.

그리고  온실에 심겨저있는 호주 아카시아는 아직 성목이 인듯 키가 작습니다만,

호주에서 자라는 진짜 아카시아나무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관목형은 2-5m, 교목형은 6-15m까지 자란답니다.

큰 나무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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