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수산자락에 자리한 법륜사를 찾았습니다.
일주문울 자나 경사진 길을 오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언덕위에 세워진 '범종각'이었습니다.
범종각은 어느 사찰에서나 흔히 보던 모습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푸른밫이 감도는 청기와와 단정하게 뻗은 처마선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오래된 고찰의 고풍스러운과 현대적인 단아함이 함께 어울어진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범종각안에는 불교의 네 가지 법구인 '불전사물(佛前四物)'이 정갈하게 갖추어저 있었습니다.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그것입니다.
이 네 가지는 아침저녁 예불때 울려 퍼지며 모든 중생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먼저 '범종(梵鐘)'은 커다란 종입니다.
깊고 웅장한 종소리는 고통받는 중생들을 깨우고, 특히 지옥세계의 중생들에게까지 부처님의 자비를
전한다고 합니다.
'법고(法鼓)'는 커다란 북입니다.
'법을 전하는 북;이라는 뜻을 지니며, 땅위에 사는 사람과 짐승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위해
울린답니다.
'목어(木魚)'는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나무 악기입니다.
물속 생명들을 깨우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늘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수행자도 항상 깨어있어야 함을 상징한답니다.
'운판(雲版)'은 구름모양의 청동판입니다.
맑고 청아한 소리로 하늘을 나는 새와 공중의 생명들을 위해 울리는 법구랍니다.
범종각 앞에 한동안 서서 사물(四物)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아직 예불시간이 아니어서 소리를 들을수는 없었지만 고요한 산사에 울려 퍼질 종소리와 북소리를
상상해 봤습니다.
그 소리는 사람만이 아니라 땅과 하늘, 물속의 모든 생병을 향한 자비의 울림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