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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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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바람의 결이 달라진 요즘.  가을의 깊이를 느껴보고 싶어 동탄호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용인시청 시니어사진클럽 회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산동탄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이곳에도 계절은 어김없이, 그리고 아주 깊게 스며들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바람을 따라 부드럽개 춤추는 억새들이었습니다. 그곁으로 몽실몽실하게 피어난

가을의 강아지풀 '수크렁'이 군락을 이루며 가을 특유의 퐁퐁한 계절감을 더 해주더군요.

스쳐 지나가는 바람소리마저 가을의 서정을 노래하는듯 헸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둘레길을 따라 천천히 걸음을 옮겨 봅니다.

길가를 감싸안은 낭아초들은 어느새 고운 가을 옷으로 갈아입었고,

담장을 휘감아 오른 담쟁이덩쿨은 유난히도 붉고 선명한 빗깔로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공원 한 켠에 여러 심겨진 아기사과나무들이었습니다.

가지마다 조랑조랑 멪힌 작은 빨간 열매들이 마치 나무에 걸린 작은 보석처럼 애틋하게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이뻣던지 한참을 서서 카메라에 여러 컷 담았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을 감싸 안아준 풍경은 호수의 반영이었습니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나무들과 푸른 하늘이 잔잔한 수변위에 그대로 비쳐,

마치 호수가 커다란 가을화폭이 된듯 아름다웠습니다.

주말이어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이 깊어가는 가을을 즐기러 나온 이들로 공원안은 따스한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도심속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계절의 변화를 온전히 느겨볼수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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