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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쓴 글올립니다.

2018년 명예교수 회보에 올린 글입니다. 

상당히 오랜 동안 한국어의 '~는, ~가'의 문법적 기능에 관해 생각한 것을 정리한 글입니다. 

 글이 좀 어렵기는 합니다만 읽어볼 만할 것입니다. 


서우석


다운 로드가 안 되는 것 같아 길기는 하지만 여기 직접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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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대학교 명예교수회보 2018, 14

전칭과 주어의 기호학

한국어의 토픽       

서우석 



I. 서론

이 글은 한국어의 ~, ~의 구문과 의미의 구조를 해명하려는 글이다. ~, ~의 근원적 모습은 ~, ~일 것이다. ~으로 표기하는 이유는 앞 단어의 종성(받침)이 없을 경우, 앞 단어의 종성으로 첨가해 사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너는 갈거야?넌 갈거야?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보다 근원적인 모습으로 보인다. ~()보다 ~이 더 근원적이라는 느낌은 현행 한국어에서도 그러하지만, 한글 제정 이후의 문헌에서도 확인된다. 그 예를 용비어천가의 불휘 깊은 남간에서 볼 수 있다. 남간나무는일 테고 ~을 제거한 어근은 지금 사용하지 않는 ㅁㄱ받침을 붙인 이다.

~역시 같은 경우, 사용되었다. 그 예 역시 용비어천가 3우리 始祖慶興에 사ᄅᆞ에 나타난다. 구어의 경우, ~가 받침이 없는 음절 뒤에 쓰이기 시작한 것은 17세기 이후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면 문어에 까지 ~가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발음의 편함을 위해 ~, ~를 주로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 ~를 사용하기로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인터넷 판)~~의 항목을 따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합해 하나로 인용한다.

 

1.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다른 것과 대조됨을 나타내는 보조사.

~: 사과는 먹어도 배는 먹지 마라. /산에는 눈 내리고 들에는 비 내린다.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만은 꼭 와야 한다. /그 녀석

이 노력은 하는데, 실력은 아직 그대로다. /노래를 잘은 못하지만, 보통은 한다.

 

2. 문장 속에서 어떤 대상이 화제임을 나타내는 보조사.

~: 나는 학생이다. /편지는 형님 보십시오로 시작하였다. /나는 거칠 것 없는 바다의 사나이다.

~: 오늘은 금요일이다. /기선은 증기의 힘으로 달린다. /이 책은 내 동생이 빌려 왔다. /내가 그 친구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3.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 아무리 바쁘더라도 식사는 해야지. /놀러 가더라도 멀리는 가지 마라. /갑자기

비가 오니까는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지. /그렇게 천천히 걷다가는 지각하겠다./ 딱정벌레를 잡아다가는 서로 싸움을 시켰다.

~: 공부만 하지 말고 가끔은 쉬기도 해라. /너에게도 잘못은 있다. /무엇이든 열심

히 하면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간의 ~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여기서 그 논의를 살펴보는 일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그 요약이 앞서 국어 대사전의 요약이다. 이 글의 주장은 기존 이론과 그 출발점이 다르다. 다른 출발점이란 다음의 뜻으로 한 말이다. 음악을 들을 때에, 우리의 의식 내에는 음악적 공간이 성립된다. 이 공간은 위상공간(topological space)의 방식으로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 ~는 문법적 공간 내의 요소이며, 문법적 공간 역시 위상 공간일 것이다. 이것이 ~, 피접 집합을 규정하는 조사로 설정하고 ~를 서술부와 연결을 규정하는 조사로 설정하게 된 계기였다. , 문법적 위상공간 내의 ~, ~의 위상을 찾아본 것이다. 위상 공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위상공간에 대한 수학적 이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위상공간의 개념을 음악 공간과 언어 공간에 적용한다는 것에 대한 이해는 더 어려운 문제다. 위상 공간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위상 공간은 집합의 구성방법과 그 원소들의 연결을 규정함으로서 공간의 성격을 개념한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음악적 공간의 경우, 등장하는 한 음은 다른 음 또는 음 그룹과 갖는 관계 즉 위상에서 그 공간이 시작된다.

 

II. 개념 서술과 실세계 서술

 

~은 개념세계의 서술에 사용되고 ~는 실세계의 서술에 사용된다는 것이 이글의 첫번째 주장이다. 이에 대한 증명은 곧 설명할 ~의 전칭집합 개념의 규정과 관련된다. ~의 서술을 개념 서술로 칭하고 ~의 서술을 실세계 서술이라고 칭하기로 한다. 사람은 죽는다는 개념 세계의 서술이고 사람이 죽는다는 실세계의 서술이다. 그러나 이 규정에서 벗어난 사례를 논리적으로 이해해야, ~, ~에 대한 바른 개념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개념 서술이다. 그러나 이를 사람이 누구나 죽는다로 말하면 잘못된 말이 된다. 여기 사람이 죽는다는 실세계의 서술이다. 이를 여기 사람은 죽는다로 말하면 잘못된 말이 된다. 꽃은 예쁘다는 말은 개념 세계의 서술이다. 반면, 꽃이 예쁘다는 말은 실세계의 서술이다. 개념 세계의 서술은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을 혼잣말처럼 표현한 것이고 실세계의 서술은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서술하는 것이다. 부언하자면, 개념세계의 서술은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는 관계없이 이루어지는 서술이라고 정의해도 된다. 이 설명은 개념 진술을 우리의 마음 안에서 생각한 후 그러그러하다고 확신하는 말(문장)이라고 풀이한 것이다. 그러나 실세계의 서술은 다르다. 현실에서 눈으로 보는 꽃이 없을 경우, 꽃이 예쁘다는 말은, 말하기에 불편한 서술이 된다. 예를 들어 얼마간의 침묵 후 커피숍에 마주 앉은 상대방을 향해 꽃은 예쁩니다고 말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말일 것이다. 개념 세계의 서술, 즉 하나의 명제를 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이 예쁩니다고 말한다면, 이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화일 것이다. 물론 그 방에 꽃이 전혀 없어야 한다. 그 방에 멀리나마 꽃병에 꽃이 꽂혀 있다면, 그 말은 2차적 의미를 갖는다. , 추론적 의미를 전달하는 말이 된다. 이 말은 당신도 눈에 띠지 않는 저 꽃을 보았지요?를 대신하는 말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는 간첩 접선의 암호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음속에서 하는 말을 우리는 옳다고 믿고 정언(定言)한다. 그러나 마음속에서 하는 말이라고 해서 모두 참(진리)은 아닐 것이다. ~이 들어간 모든 서술을, 진리를 천명하는 문장으로 전제하는 것은 잘못이다. 개념 세계의 서술이지만, 다르게 말해 스스로 정언하는 말이지만, 반드시 참을 들어내는 말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영어권에서는 이런 의미로 proposition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일본이 서구의 이론을 받아들이면서 이 말, proposition命題(명제)로 번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말의 어원에는 먼저 주어진 것이라는 함축이 강하게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이 함축이 없어진 단어인 명제라는 말에 지나치게 속박되어서는 안 된다. 사고의 폭을 좁히지 않기 위해서 그 뜻 안에 먼저 주어진 것이라는 함축이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III. 토픽으로 전환

곷은 예쁘다역시 지구는 둥글다와는 달리 명제라고 말하기에는 어색하다는 점을 느낄 것이다. 오히려 전제의 의견으로 인식하는 것이 편하다. 다시 말해, 그 말을 자신의 마음속에서 미리 전제해 인식하고 한 말임을 감안하고 이해한다면 쉽게 받아들일 수는 말이 될 것이다. 꽃은 예쁘다라는 개념세계의 서술에서 을 눈앞에 있는 실세계의 꽃으로 만드는 단어를 첨가해 수식하면 개념세계의 서술이 실세계의 서술로 옮겨가게 된다. 이 꽃은 예쁘다고 말하면 이 문장은 개념세계에서 현실세계로 내려온 진술이 된다.

현실 세계로 내려온 이 말의 기능은 무엇이 되는 것일까? 토픽(topic)으로 바뀌는 것이다. 개념 세계의 서술을 실세계의 서술로 바꾸면, 토픽이 된다는 규범은 한국어의 언어 공간에서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규범이다. 표준 대사전에서는 화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 글에서는 토픽을 그대로 쓰기로 한다. 한국어가 아닌 영어권에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라는 문법적 맥락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논의는 외국 논문에서 직접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

이 꽃은 예쁘다이 꽃이 예쁘다의 차이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자. 즉 개념 서술이 현실 서술로 바뀐 토픽과 현실 세계의 문장을 비교해본다는 뜻이다. 문장을 조금 바꾸어 생각해 본다. 이 꽃은 새로 개발한 품종이다이 꽃이 새로 개발한 품종이다의 두 문장을 비교해 보자. 이 두 문장을 영어로 번역할 경우 번역문에서 꽃은꽃이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토픽에 관한 영어권의 논문을 읽어보면, 토픽은 글에서는 뚜렷이 들어나지 않지만, (구어)에서는 분명히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한다. 물론 토픽의 단어가 문장의 앞에 나타나는 경우의 설명이 있지만, 이 역시 발음과 연관된다. 한국어의 경우 ~이 포함된 문장은 이 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겠다는 topic문장을 만드는 것이고, ~가 포함된 문장은 '다른 꽃'에 대한 관심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description의 문장을 만든다는 뜻이다. 반복하자면, 이 꽃은다른 꽃에는 관심이 없음을 드러내지만, 이 꽃이는 다른 장소에 다른 꽃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는다. 한국어에서 topic/description~, ~를 사용함으로써 구문적으로, 다시 말해 발화가 생성될 때부터 그 구별이 이루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IV. ~2중 기능

그간 한국어의 ~에 대한 이론이 복잡해진 이유는 ~이 개념서술에서 토픽으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 ~과 연결되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 구문적 기능이 둘인 것이다. 건축에 비교하자면, 수평기능인 들보이면서 동시에 수직기능인 기둥의 역할을 함께하는 기능이다. 다르게 말하면 ~, ~, ~에서의 ~의 기능은 ~, ~에서의 ~의 기능과는 다른, 또 하나의 문법적 틀이란 뜻이다. 이것이 이글의 두 번째 전제이다.

앞서 설명한 ~이 개념 서술과 토픽 설정의 전환이었던 반면, ~의 또 다른 기능은 집합(set)이 관련된 문법적 축이다. ~에 대한 지금까지 몇몇 논의의 혼란은 ~도 주어이고 ~도 주어인데 그 뜻의 차이가 무엇인가에 대해 몰두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 문제를 푸는 데에 있어서, 문법적 차원이 아니라 의미론적 차원에서 규명하려고 노력한 것이다. 문법적 기능 차이를 살피기 어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한글의 문법적 이론의 기초가 이루어졌던 20세기 초반에 이문제를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한국어에는 집합규정의 조사가 있다. 그 규정은 전칭집합, 부분집합, 마이너스 여집합의 세 가지다. ~, ~, ~이 이 기능을 행사한다. ~은 앞의 단어, 즉 피접 집합을 전칭집합으로 설정하고, ~는 피접 집합을 부분집합으로. 설정하며, ~은 피접 집합을 마이너스 여집합으로 설정한다. 마이너스 여집합으로 정의하는 것은 다음의 이유 때문이다. ~은 피접어만 서술부에서 긍정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여집합 원소들은 서술부에서 부정으로 받아들인다. 집합론에서 정의하는 여집합과는 반대되므로, 이를 마이너스 여집합이라고 부른 것이다. -여집합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여기서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피접어 집합이 전칭, 부분, -여집합이 조사에 의해 규정된다면, 교집합, 합집합의 조사는 없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합집합은 ~~로 결정되고 교집합은 ~~로 결정된다. 이 집합 결정에 이어 , 또는 , , 의 조사가 그 뒤를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철수와 명희는 합집합이고 뒤이어 철수와 명희(, , , )가 이어질 수 있고, ‘명희나 철수나는 교집합이며, 뒤이어 명희나 철수(, , , )가 이어질 수 있다. 교집합일 경우 교집합의 내용은 서술부가 정해준다. 철수나 명의나 키가 크다는 문장은 철수와 명희는 키가 크다는 범주내에서 교집합의 성격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외에 여러 집합 규정의 조사는 이 글에서 그 설명을 생략한다.

~, ~, ~은 문장의 여러 문법적 단위에 사용될 수 있다. 다르게 말해 통·구문적 기능을 수행한다. 예문으로 설명해 보자.

 

1. 철수가 오늘 학교에 간다.

 

1-1-1. 철수는 오늘 학교에 간다.

1-1-2. 철수가 오늘은 학교에 간다.

1-1-3. 철수가 오늘 학교는 간다.

1-1-4. 철수가 오늘 학교에 가면 ~

 

1-2-1. 철수도 오늘 학교에 간다.

1-2-2. 철수가 오늘도 학교에 간다.

1-2-3. 철수가 오늘 학교도 간다.

1-2-4. 철수가 오늘 학교에 가도 ~

 

1-3-1. 철수만 오늘 학교에 간다.

1-3-2. 철수가 오늘만 학교에 간다.

1-3-3. 철수가 오늘 학교만 간다.

1-3-4. 철수가 오늘 학교에 가지만 ~

 

위 예문에서 보듯이 ~은 자신의 피접어 외에 다른 어떤 것도 포함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전칭집합을 설정한다. 철수는에서, ~의 피접 집합 내에는 철수외에 다른 원소가 없다. 허용하지 않는다. 오늘은에서 역시, 오늘외의 다른 원소가 피접 집합에는 없고 허용하지 않는다. ~, ~역시 같다. 각 예문의 끝에 예시한, 서술부에 첨가된, ~가면, ~가도, ~가지만은 문장 전체를 부문장으로 바꾼다. 문장의 의미를 집합 규정한 것이다. 집합 규정된 부문장과 주문장이 연결되는 관계에 대해서는 곧 설명하기로 한다.

~는 피접 집합 안에 여러 원소가 있고 철수가 그 여러 원소들 중 하나임을 알려준다. 오늘도, 학교도, 가기도역시 마찬가지다. ~은 자신 외의 것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여집합을 설정한다. 피접어를 제외한 여집합 원소들은 서술부의 부정서술로 연결되고 피접어만 긍정서술로 연결된다. 그래서 ~의 피접 집합 중 여집합 원소들은 아님의 성격을 미리 부여받는 것이다. 철수만 오늘 학교에 간다는 말은 철수 외의 다른 사람은 학교에 가지 않음을 함축한다.

 

V. 전칭의 개념적 서술

~자리에 전칭집합의 ~이 들어설 경우 이 문장이, 개념서술이 되는 이유를 살펴보자. ~의 피접집합이 부분집합이고, ~의 피접집합이 -여집합이라는 뜻은 그 피접 집합안에 원소가 둘 이상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의 피접집합의 원소는 하나뿐이다. 자신 외에는 다른 원소가 없다. 이는 다른 원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과 다르지 않다. 의 피접 집합의 원소가 그 자신 하나뿐이라는 뜻은 의 개념을 지칭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실세계를 떠난 말(단어)의 개념을 가리키게 된다. 꽃은 예쁘다의 서술은 세상의 모든 꽃또는 꽃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의 뜻을 집합에 내포하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전칭 집합을 내세워 말하는 것은, 개념 세계에서나 가능한 말을 하겠다는 뜻이다. 꽃은에는 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는 개념을 지칭하는 뜻이 내포되게 된다. 이 전칭 집합의 서술이 제시된 다음에, ~, ~역시 개념 서술에 적용될 수 있다. 꽃은 예쁘다를 말한 다음, 나비도 예쁘다꽃만 예쁘다는 서술 역시 개념 서술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관점에서 보자면, 나비도 예쁘다꽃만 예쁘다꽃은 예쁘다에 후행, 종속되는 서술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개념서술이 토픽 서술로 변경된 다음에도, 후행·종속적 성격을 유지한다. , 이 꽃은 예쁩니다의 토픽이 진술된 이후에 저 꽃도 예쁩니다이 꽃만 예쁩니다라는 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후행·종속적 토픽으로 칭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 전칭적 기능은 형용사의 수식의 기능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꽃~역시 전칭이라는 함축적 의미가 부여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아름답지 않는 꽃은 배제된다는 또는 아름다운 꽃만 원소가 된다는 함의를 담는 것이고, 아름다운 꽃자체는 개념으로 파악된다. 몰론 아름다운 꽃에서 피수식어인 의 집합에는 복수의 원소가 포함될 것이다.

~이 주어의 자리에 앉게 되는 문장은 ~이 주어의 기능을 지녀서가 아니라 ~이 전칭집합의 조사로서 주어에 대체되었기 때문이라고 보아야 한다. ~은 주어자리가 아닌 곳에서도 자리 잡을 수 있으므로, ~을 주어에 묶어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이 주어 자리에 온 것은 ~, ~, ~의 집합규정이 성립된 후, 그 통·구문적 사용으로 인해 ~의 자리에 오면서 ~를 탈락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을 주어 기능의 독립된 조사로 생각하면 안 된다. ~, ~, ~의 집합개념은 ~의 주어 개념에 비하자면 구문적으로 다른 계층에 속하는 개념이다.

 

VI. 집합의 중복

~이 사용되는 문장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오류는 한 문장 안에서 ~이 두 번 나타나는 경우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 ~역시 두 번 중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잘못된 문장이 되는 이유는 집합 이론 내에서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아래 예문은 짧은 문장이고 의미연결이 거리가 멀지 않아 쉽게 그 중복이 쉽게 파악된다. 그러나 문장이 길어진 경우 ~, ~, ~의 중복이 숨게 되어, 그 오류를 모르고 지나는 경우가 많다. 아래 예문은 모두 잘못된 말이다.

 

2-1. 철수는 오늘은 학교에 간다.

2-2. 철수도 오늘도 학교에 간다.

2-3. 철수만 오늘만 학교에 간다.

2-4. 철수는 오늘 학교에 가면, ~

2-5. 철수도 오늘 학교에 가도, ~

2-6. 철수만 오늘 학교에 가지만, ~

 

위 문장에서 두 번 나타나는 ~, ~, ~이 자리를 바꾸어서 나타나도 역시 틀린 문장이 될 것이다. 철수가 오늘은 학교는 간다든지 철수가 오늘도 학교도 간다등이 그 예문일 것이다. 2-4. 이하의 예문은 모두 집합의 중복이므로 잘못된 문장으로 보아야 한다. 여기서 ~, ~, ~의 자리가 달라져도 그 중복은 잘못된 문장을 만든다. 부문장일 경우에도 같다. 예를 들어, 철수가 오늘은 학교에 가면이라든지 철수가 오늘 학교도 가도가 그런 예문일 것이다. 2-4.에서 주의할 점은 주문장이 연결되어, 철수는 학교에 가면, 선생님을 만난다는 문장을 이룰 경우, 바른 문장이 된다는 사실이다. 바른 문장이 되는 이유는 이 문장의 문법적 연결이 철수는 선생님을 만난다이기 때문이다.

 

VII. 중복과 가정법

짧은 문장에서 ~중복의 가장 심한 예를 들자면, 구어에서 나타나는 다음과 같은 문장일 것이다. ~이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문장이다.

 

4-1. 나는 책을 많이는 못 읽는다.

나는 책은 많이는 못 읽는다.

4-2. 나는 꽃을 좋아는 한다.

나는 꽃은 좋아는 한다.

4-3. 비가 오면, 철수는 간다.

 

4-1.에서 ~이 두 번 또는 세 번 나타나는 이유는 나는이라는 토픽을 제시한 후에, 이 토픽을 접고 다음의 ~을 새로운 토픽으로 삼은 화자의 태도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세 번 토픽을 반복하는 경우, 책의 페이지를 넘기듯 세 번 토픽을 바꾸는 것이다. 위 두 예문은 실제 담화에 흔히 나타나는 토픽 반복의 사례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으로 이어지는 부문장에 대해 생각해 보자. 4-3.이 그 예문일 것이다. 이 경우 ~의 피접 집합은 단어가 아닌 문장이다. 서술을 전칭집합으로 설정한다는 것은, 피접항이 단어일 경우 그 단어를 전칭화하듯, 그 문장을 전칭화한 것이다. ~비는 온다에서는 가 개념 또는 토픽이 되지만 비가 오면 내가 간다에서는 비가 온다의 의미가 개념 또는 토픽화 된 것이다. , 상황을 고정적으로 설정한 것이다. 이는 가정법이다. 비가 오면비가 온다, 그것만이 전부, 즉 그 상황 외의 다른 어떤 상황도 개입시키지 않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가 오면, 철수는 간다는 말은 비가 온다가정하에 철수를 토픽으로 삼은 문장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두 번의 ~사용이 허용된다. 하나는 가정법이고 다른 하나는 토픽이다.

4-1.2.의 예문을 다르게 생각해 보자. 4-3.에서 설명한 가정법의 ~~이 토픽의 ~과 어원적으로 같은 ~이라는 잠재적 의식 때문에, 나는 책을 많이는 못 읽는다든지 나는 꽃을 좋아는 한다의 문장에서 중복된 ~중 하나를 가정법으로 착각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속으로 나의 경우로 말하자면, 책을 많이는 못 읽는다, 나의 관점에서 보자 면, 꽃을 좋아는 한다와 같은 문장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세계의 서술에서 한 단어 뒤의 ~이 토픽이 된다는 사실과, ~으로 연결되는 부문장의 ~이 가정법이 된다는 사실은 서로 다른 차원에 속할 것이다. 토픽 서술에서 토픽과 가정법의 착각이 가능하겠지만, 개념 서술에서 그런 착각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꽃은 항상은 예쁘다라든지, 사람은 반드시는 죽는다등은 잘못된 문장임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개념서술에는 가정법 착각이 들어설 수 없다.

 

VIII. 2중 주어

개념서술의 경우 ~은 주어의 역할을 한다. 부사의 경우에도 명사화되어 주어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겨울은 춥다가 그런 예다. 그러나 부사의 모습을 그대로 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겨울에는 춥다가 그것이다. 겨울은 춥다겨울에는 춥다가 개념서술인 반면, 오늘은 춥다는 현실의 서술이므로 토픽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토픽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으면, 오늘은 춥다에서 오늘을 주어라고 잘못 생각하게 된다. 겨울은 춥다(개념 서술)에서 겨울을 주어로 보아야 하지만, 오늘은 춥다(토픽)에서 오늘을 토픽으로 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일견 모순되어 보일 것이다.

나는 아프다를 살펴보자. 내가 아프다~이 자리 잡은 모습이므로 나는를 주어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도 아프다나만 아프다를 떠 올리면, 나는 아프다의 문법적 라인이 주어-라인이 아님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떠올려야 하는 바른 라인은 (, ) 배가 아프다일 것이다. 한때, 대주어/소주어라는 명칭으로 두 개의 주어 이론이 거론된 적이 있다. 나는 아프다나는 배가 아프다의 경우 둘 다, 나는은 토픽이다. 그리고 나도 아프다나만 아프다는 둘 다 후행·종속적 토픽으로 보아야 한다.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은 실제 대화에 나타나는 말이므로 즉, 항상 내가 말하고 있는 실세계의 진술이므로 그것을 개념적 서술로 보기보다는 토픽 서술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나는 배가 아프다를 이중주어로 보는 언어 감각이 확산되어 나타나는 오류가 내가 배가 아프다일 것이다. 이를 바른 문장으로 받아들여 설명해야 한다면, 안중근 의사가 왼손이 손가락이 하나가 반이 없다는 문장은 다섯 개의 주어를 지닌 셈이다. 이 문장의 원형은 안중근의사는 왼손 손가락 하나의 반이 없다일 것이다. 흔히 논의하는 철수가 사람이 되었다,

희가 눈이 좋다, 저 아이가 사랑이 필요하다등은 철수가 마음을 고처 먹고 사람이 되었다, 명희는 눈이 좋다, 저 아이에게 사랑이 필요하다의 진술의 생략-변칙의 서술로 보아야 할 것이다.

 

IX. 논의

다음에 인용하는 예문과 설명은 인터넷상에서 인용한 글이다. 인터넷상에는 여러 질문과 설명이 있으나 그중 세 개의 예문을 인용한다. 인터넷상의 이 설명은 ~에 대한 이해의 일반적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므로, 이를 살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문설명은 인터넷상의 글이고 평가는 이 글의 주장에 기초한 나의 판단이다.

 

예문1:

5-1. 옛날에 한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그 나무꾼은 어느 날 나무를 팔러 시장에 갔습니다.

5-2. 옛날에 한 나무꾼은 살았습니다.

그 나무꾼이 어느 날 나무를 팔러 시장에 갔습니다.

 

설명: /는 한 편의 이야기에서 처음 등장하는 대상에 쓰이고, /은 그 다음에 그 대상을 다시 언급할 때 쓰인다. 5-1.과 같이 시작하는 이야기에서 첫 문장의 나무꾼에는 조사 , 그 다음 문장의 나무꾼에는 조사 이 결합되었는데, 이 둘을 서로 바꾸면 매우 부자연스럽게 된다. 결국 /은 담화 속에 이미 등장하였거나 화자와 청자 사이에 이미 서로 알고 있는 것으로 전제되어 있는 대상에 쓰인다고 할 수 있다.

 

평가 [설명]에서 화자와 청자 사이에 이미 서로 알고 있는 것이라고 표현한 말은 토픽을 지칭하는 것이다. 5-2.혼자또는 개 한 마리와 함께를 추가하여 5-3.으로 고치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장이 된다. 5-2.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개념 진술에서 토픽(실세계 진술)으로 부드럽게 넘어 오지 못한 때문일 것이다. 5-3.은 부드럽게 넘어온 경우다.

 

5-3. 옛날에 한 나무꾼은 혼자 (또는 개 한 마리와 함께) 살았습니다. 그 나무꾼이 어느 날 나무를 팔러 시장에 갔습니다.

 

5-2.옛날에 한 나무꾼은 살았습니다.가 부자연스러운 이유는 이 문장이 개념서술에서 실세계 서 술로 덜 전환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또는 개 한 마리와 함께가 들어감으로써 서술어 살았습니다가 실세계화 된 것이다.

 

다음에 예문 2를 보인다.

 

예문 2:

6-1. 이 유리를 누가 깼니? / 철수가 깼어요.

6-2. 이 유리를 누가 깼니? / 철수는 깼어요.

 

설명: 반대로 대화의 초점이 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대신 주로 /가 결합한

. 가령 이 유리를 누가 깼니?하는 질문에 철수가 깼어요.라고 대답하는 경우 유리

를 깬 사람이 바로 철수라는 사실을 지적하여 말하기 위해서 조사 를 쓸 수 있다.

이때 조사 대신에 조사 이 쓰이면 매우 부자연스러운 대화가 된다.

 

평가: [설명]에서 대화의 초점이 되는 대상이라는 언급은 실세계를 뜻하는 말이다.

6-1, 2.이 유리를 누가 깼니?의 질문은 누가를 질문한 것이므로 즉, 실세계 내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에 관한 질문이므로, 철수가로 대답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시 말해

6-2.이 유리를 누가 깼니?라는 실세계의 질문에 대해 개념 세계의 서술철수

는 깼어요로 대답한 것이다. 개념세계의 대답을 실세계화해 토픽으로 만들어 대답할

수 있다. 다음 6-3.이 그 예문이다.

 

6-3. 이 유리를 누가 깼니? / 철수는 저 유리를 깼어요.

6-3.철수는 저 유리를 깼어요의 대답은 철수는 이 유리를 깨지 않았어요를 함축하는 대답이다.

 

이렇듯 ~사용에 대한 설명을 할 때에, 화자가 토픽을 자의적으로 설정할경우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반대로 개념세계의 서술을 실세계의 서술로 임의로 바꾸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음의 예문 3 이 경우에 해당된다.

 

 

예문 3:

7-1.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7-2.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다.

 

설명: 일반적으로 /은 어떤 대상에 대해 설명하는 문장에 쓰일 때, 바로 그 설명

의 대상이 되는 말에 결합한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설명하는 문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설명의 대상인 인간에 대해 조사 /

이 결합한다. /대신에 /가 결합하면 인간에 대해 설명하는 문장이 되기

어렵다.

 

평가: [설명]에서 설명의 대상이라고 말한 것은 개념 세계의 서술과 같은 말이다.

7-1.은 개념 서술이고 7-2.는 실세계 서술이다. 7-2.는 실세계 서술이지만, 실세계를 보

장하는 구체화가 없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발굴된 여러 개의 화석을 앞에 놓

고 고고인류학자들이 토론하는 장면을 전제한다면, 다음 7-3.은 가능한 문장이 된다.

여기서 가 실세계화의 역할을 한다.

 

7-3. 여러 화석들을 보았지요.

보세요.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입니다.

 

흔히 논의 되는 이상의 몇 가지 예문에서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것은 구문론적 설명을 피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위의 설명은, 이야기(토픽), 설명의 대상(개념서술), 대화의 초점이 되는 대상(실세계의 서술)과 관련되어 있다. 이들 설명의 심층에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 본, 개념서술, 실세계 서술, 토픽 서술의 구문론적, 의미론적 구조가 숨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X. 섬세한 구별

개념 서술에서 실세계 서술로 전이하는 과정에서 나타타는 섬세한 예문을 하나 더 생각해 본 다음, 이글의 결론을 정리하기로 한다.

 

8-1. 꽃은 예쁩니다. 개념

8-2. 꽃은 예쁘네요. 토픽

8-3. 꽃은 예쁩니까? 개념/토픽의 구별이 어려움

꽃은 예쁩니다. 개념 대답

꽃은 예쁘네요. 토픽 대답

8-4. 오늘 꽃은 예쁩니까? 토픽 질문

오늘 꽃은 예쁩니다. 토픽 대답

꽃은 예뻐요. 개념 대답

꽃은 항상 예뻐요. (개념 대답, -토픽 대답을 거부함-)

 

8-1. 꽃은 예쁩니다는 개념세계의 서술이다. 존칭의 어미를 사용하고 있지만, 꽃은 예쁘다와 다를 바 없이 자신의 마음 안에서 확신하는 말이다. 그러나 8-2. 꽃은 예쁘네요는 개념서술이 아닌 토픽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네요라는 어미가 그러네요에서 나타나듯, 상대방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함축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실세계 진술이기 때문이다. 이런 느낌 즉, 꽃은 예쁩니다꽃은 예쁘네요를 들었을 때에, 둘의 의미가 무엇인가 다르다는 느낌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 다만 그 느낌이 개념서술/실세계서술의 구별로 이어지지 않을 따름이다.

 

8-3.꽃은 예쁩니까?의 질문은 개념 세계의 질문일 수도 있고, 실세계의 질문일 수도 있다. 그 결정은 두 대화자의 의식 안에서 확인될 따름이다. 대답을 보면 알 수 있다. 서로의 관심이 개념에 대한 것이라면, 개념의 답이 이어질 테고, 서로의 관심이 실세계에 대한 것이라면, 토픽의 답이 이어질 것이다. 토픽 질문에 이어지는 토픽의 답일 경우, 그 대화의 장소에 꽃이 없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방금 다녀온 온실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화자 둘이 개념/실세계 어느 곳에 있느냐의 여부는 그들의 이야기의 장소(topos)가 어디인가에 의해 결정된다. 꽃은 예쁘네요는 개념/토픽 두 가능한 질문에 대한 토픽 대답이다.

그러나 8-4.오늘 꽃은 예쁩니까?는 방금 온실을 함께 다녀온 직후의 토픽 질문이고 이에 대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꽃은 예뻐요라고 대답한다면, 그 답은 개념 대답이다. 여기에 강조된 발음의 항상이 들어가 꽃은 항상 예뻐요라고 답한다면, 토픽 서술의 대답을 하고 싶지 않음을 함축한 대답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논의는 개념세계 서술과 실세계 서술의 구별이 섬세하다는 점을 보인 것이다. 8.의 예문들은 서술부의 어미와 부사가 개념과 실세계의 구별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예문들이었다.

 

XI. 결론

~, ~에 대한 지금까지의 설명을, 구문론적 원칙으로 정한다면, ~에 대한 뚜렷한 개

념을 설정할 수 있고 그에 따라 문장의 바르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핀, 구문론적 원칙은 다음과 같이 요악할 수 있다.

 

1. ~주도 문장은 개념서술의 문장이다.

2. ~주도 문장은 실세계서술의 문장이다.

3. 개념서술의 문장이 실세계서술의 문장으로 전환되면 토픽으로 바뀐다.

4. ~주도 문장이 전칭토픽일 경우, 후행하는 ~, ~은 후행·종속 토픽이 된다.

 

개념서술이 실세계 서술로 전환되는 경우의 예문과 설명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1. 문장의 형용사, 부사, 지시어 등으로 실세계임이 분명할 경우,

2. ~네요처럼 서술부의 서술 어미가 실세계를 들어낼 경우,

3. 나는~, 오늘~등이 포함된 말처럼, 실세계의 서술임이 드러날 경우, 개념서술의 문장은 토 픽으로 바뀐다고 정리할 수 있다.

4. ~주도 문장이 토픽일 경우 후행하는 ~주도 문장은 -토픽또는 부분집합 토픽으 로, '~' 주도 문장은 -토픽또는 마이너스-여집합 토픽으로 칭해도 될 것이다.

이에 대한 논의는 후일로 남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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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Springer Verlag.

Munkres, J. R. Topology: A First Course. 1975. New Jersey: Prentice Hall.

Smith, B. ed. Topolgy for Philosopher (Monist, 1966, vol. 79). 1966. La Salle, Illinoise: Open court.

서우석. 시와 산문의 의미장서울대 출판문화원. 2011.

질 들뢰트. 의미의 논리(이성우 옮김) 한길사. 1999.

홍사만. 국어 특수조사 신연구역락.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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