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

  • 총 회원수
    957 명
  • 금일 방문자
    235 명
  • 총 방문자
    1,178,870 명

安東人들의 냉철함 / 조갑제닷컴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는 역사상 초박빙의 현상을 보였다. 득표전략도 동원 가능한 것은 모두 동원됐다고 본다. 난무한 마타도어와 중상모략, 네거티브 등도 모자라서 도를 넘는 인신공격까지 죽기살기로 연출됐다.
  
  지연(地緣), 혈연(血緣), 학연(學緣) 등 한 표라도 표로 연결될 만한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고들었다. 지연은 태어난 고향과 향우회를 찾아 나섰다. 혈연은 핏줄을 찾아 종친회와 조상과의 인연을 내세우고 파고든다. 학연은 동문회와 선후배를 연결고리로 해서 득표활동에 열을 올리는 것이 선거 때의 풍속도다. 특히 태어난 곳과 부모들의 연고지 등에선 몰표가 쏟아지는 것이 흔하게 보이는 것이 사례다. 그래서 각 후보들은 고향과 연고지를 여러 차례 찾아가서 선거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20대 대선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재명후보는 안동을 여러 차례 찾아가서 이 후보의 본관인 '경주이씨 종친들'과 잔치도 벌이고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도 약속했다. 그런데 이재명에 대한 안동의 지지율은 29.13%로 나타났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득표한 대구 21.76%. 경북 21.73%. 경남 36.73%.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부산일보 보도). 영남지역의 이재명 후보 지지율 평균 32.3%보다도 낮다. 노무현 후보가 부산에서 얻은 득표율과 비슷하다. 특히 호남지역의 김대중후보에 대한 몰표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대도시에는 전국의 사람들이 모여 산다. 그러나 집성촌이 많은 혈연과 지연이 엉켜 있는 향토성이 강한 지역과 비교를 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이재명이 그렇게도 안동인임을 내세운 것에 비하면 이재명에 대한 안동인(安東人)들의 지지율은 낮은 편이다.
  
  안동인들은 '세계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자부심이 강한 곳이다. 고려 공민왕은 안동을 일컬어 '안동웅부(安東雄府)'라는 현액(懸額)을 내리기도 했다. 안동은 공자와 맹자가 태어나고 선비의 고장이란 상징 의미로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 부른다. 그만큼 명문 거유(名文巨儒)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기도 하다. 따라서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숭상하는 고장이 안동이다. 안동은 자손만대에 걸쳐 불천위(不遷位) 제사를 지내는 훌륭한 조상을 모신 문중(門中)의 50여 종가(宗家)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동은 그만큼 인간 본연의 성품과 인간 됨됨이를 제대로 평가하고 학문을 갈고 닦는 향토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있는 곳이다. 이같은 지역특성과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 안동이란 곳임을 간과(看過)해서는 안되는 향촌(鄕村)이다.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을 바라보는 안동인들의 냉철하고 예리한 시선 그리고 부화뇌동하지 않는 통찰력은 크게 돋보인다.
  
  

게시글이 어떠셨나요?



다른 이모티콘을 한번 더 클릭하시면 수정됩니다.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