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정기사진전을 열었습니다.

벌서 10년 넘게 계속 전시회를 갖고있군요.

코로나가 한참 창궐해서 사람들의 통행이 심하게 통제되던 해, 그 한 해는 건너 뛰었었구요.

이젠 고인이 된 박영주 동문 사진 두점을 포함해서 모두 34점의 사진들이 갷허리 벽에 걸렸습니다.

사진마다 조명을 받아 환하게 밝습니다.

벌써 십수년전 일이로군요.

친구들 여럿이서  사진동아리를 만들자는 의견들을 나누었습니다.

출사길에 나서면  걷기운동도 되고 취미도 살리는 바람직한 노년생활이 되어 줄거라 하면서요.

박용성동문이 장소를 제공해주어  중앙대 교수회관에서 첫 모임을 가졌었지요.

동아리명칭을 DiFiPhoNo라고 지었습니다,

Digital카메라도 좋고 Film카메라도 좋고 Phone카메라도 좋고 거기에다 사진기가 없어도 생각나면 모이자고

앞머리 글자들을  따서 모은 거지요.

즐겁게들 모여서 지냅니다.

모아서 사진전도 열구요.

물론, 수준높은 예술사진들을  걸어놓고 뽐내는 그런 전시회는 아닙니다.

취미를 함께하는 친구들이 말년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소박한 전시회입니다.

지난 1년동안 짬짬히 찍어두었던 사진들가운데 한,두장씩 인화를 해서 모아 놓는 전시회입니다.

그리고 서로 만나 회포를 품니다.

푸근한 마음과 표정으로 서로 의지하고 소통하는 장(場)인 셈이지요.

오늘도 같이하면서 우리 모두 좋은 취미를 가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집구석에 앉아 가는 세월만 한탄하는게 아니라 좋은 장소 찾아다니며 사진을 담고

건강 또한 챙기는 게 얼마니 좋은 일이나며 서로를 격려 했습니다.

오늘, 첫날인데... 30여명 친구들이 소식듣고 찾아와 주었습니다.

내일도 찾아줄거고 모래도 찾아들 오겠지요.

서로 만나 옛이야기들 주고 받으며 회포를 나누고 또 나눌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