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보라색꽃이 조롱조롱 매달려 올라가는게 참 예쁨니다.
우리집 뒤뜰에도, 특별히 신경써주지도 않는데 두 무더기가 꽃을 피고 있습니다.
여러해살이풀이다 보니 매년 그 자리에서 열심히 꽃을 피워줍니다.
녀석들이 꽃을 피우면 맥문동시기가 왔구나 인지하고, 맥문동을 담으러 카메라를 꺼내들고 나서곤 했지요.
수원화성 성벽따라 밀생지역이 있어 찾아가곤 했는데
최근 몇년은 수원 노송지대에도 맥문동이 밀집해있는걸 확인하고 그곳을 찾곤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멀리 충남서천의 장항까지 다녀왔습니다.
장항, 가보지는 못했지만, '장항선열차'가 떠올라 무척 친근하게 느껴지던 곳이었지요.
언제, 한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구준히 했던듯 싶은데, 오늘 다녀올수있어 좋았습니다.
성당사진동아리 사진동무가 작년 제1회 장항맥문동축제를 한대서 다녀왔었댑니다.
좋더래서, 오늘, 관광버스를 타고 함께 다녀왔습니다.
장항 송림산림욕장이라는 넓은 소나무밭이 온통 맥문동꽃으로 보라빛물결을 이루고 있더군요.
해안가와 어우러저있기까지해서 그 경관이 더없이 수려하더군요.
서천군 10대청정구역의 하나로 손꼽힌다는군요.
송림따라 이어지는 멋진 '서천갯벌'.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있고요.
맥문동꽃은 보라색꽃이 핍니다.
근데, 오늘 보니 흰색꽃도 있더군요.
흰색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연한 분홍색도 겻들여저있구요.
그많은 보라빛꽃들가운대 겨우 서너포기가 섞여있어 눈에 잘 뜨이지도 않더군요.
송림바닥을 메꾼 보라빛물결, 맥문동꽃도 고왔지만 처음 본 서천갯벌도 대단했습니다.
오늘 장거리출사를 다녀왔으니, 내일은 하루 집에서 푹 쉴까 합니다.
갯벌사진들은 내일몫으로 남겨두었다가 따로 올려보는게 좋겠지요?
관공버스를 타고 다녀오는 장거리출사길,
피곤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 대가로 좋은 사진들을 담아을수 있으니 피곤은 감수해야되겠지요?
한달에 한번 정도는 다녀와야지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