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석 명절 아침에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5월에 치른 졸업 65주년 행사때 기념품으로 만든 교훈 부채가 더위를 식히는데 한 몫을 하였다.
나는 요즘도 손 가방에 이 교훈 부채와 양산을 넣고 다니고 있는데 교훈 부채를 사용할 때 종종 우리
교훈이 참 멋지게 지어졌다고 생각을 하곤 한다.
모교 교장을 지낸 민흥기 동문에게 물으니 이 멋진 교훈은 조재호 교장 선생님이 지으셨다고 하는데
이 참에 우리 동기들이 80대 중반에 들고 절반 정도만 생존해 있으니 628명 중에 누가 가장 교훈적인
삶을 살았는지 손 꼽아 보는 것도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감히 시도해 본다.
첫 째 자유인은 신 중식 동문을 꼽는데 어제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잠간 만난 이영묵 논객의 말에
의하면 우리 동문 삼부요인11걸 중에 선거전에 직접 뛰어 들어 국민의 마음을 얻어 국회의원이 된 유일
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둘 째 문화인은 고 박영주 동문을 꼽을 수 있다. 기업을 하면서 오랜 기간 이건음악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클래식 음악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한 바가 지대하기 때문이다.
세 째 평화인은 송상현 동문을 꼽는다. 국제 형사재판소 소장이란 중책을 역임했기 때문인데 요즘도
우크라니아 전쟁이나 중동 분쟁등이 끊기지 않고 있는데 반 세기 전에 인류 평화를 위해 노력을 해
달라는 주문을 교훈을 통해서 피력한 조재호 선생님의 혜안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