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국립세종수목원에를 출사차 들렸습니다.
오후에는 공주에 있는 '마곡사(麻谷寺)를 찾았습니다.
'마곡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위치해 있는 사찰입니다.
산속깊이 좁은 산길을 돌고돌아 도착
해보니, 입구에 옆으로 길게 누운 큰 바위가 있더군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곡사'라고 각인되어 있습니다.
마곡사 일원이 2018년 1월, 충청남도 기념물 제192호로 지정되었고
같은 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렇군요. 외국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였습니다.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고 했는데 그게 뭘까요?
우리나라안에 모두 일곱곳의 '산지승원'이 있다고 하는군요.
승려들과 신자들이 산속 깊은 곳 사찰에 모여살며 도(道)를 딱는 곳이겠거니 싶기는 하지만
시간내서 자세히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
어쩐지 마곡사, 여늬 사찰들과는 조금은 달라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찰들은 '천왕문'이라고해서 사천대왕이 두 눈을 부릅뜨고 지키고들 있는데
사천대왕들 못미쳐 '해탈문'이라는 것이 세워저 있고 그곳에 사천대왕이 아닌 또따른 지킴이들이 있습니다.
처음보는 사천왕들이다 싶어 의구했는데, 문을 지나 이어서 사천왕들을 모신 '사천문'이 따로 있군요.
그리고 사찰 중심에 본존부처를 모시는 대웅전이 세워저 있는 것이 통상인데,
이곳 마곡사에는 대웅전 앞쪽으로 ' 대광보전(大光寶殿)'이라고 따로 또 세워저 있군요.
그러니까, 전면에 '대광보전'이 위치해 있고, 그 뒷쪽 언덕위로 '대웅보전(大雄寶殿)'이 따로 또 세워저 있습니다.
'대웅보전' 내부를 카메라에 담으려고 들여다보니, 한 여인이 기둥을 문지르며 빙글빙글 돌고 있네요.
기다렸다가 그 여인이 나오기에 물었습니다. 왜? 기둥을 붙들고 빙글빙글 도셨나고?
저승에서 염라대왕이 마곡사 싸리나무 기둥을 몇번이나 돌았느냐?고 물어 본다는데
많이 돌았으면 극락에 쉽게 가고, 한번도 안 돌았으면 지옥에 떨어진다고 해서 사람들이 기둥을 돈다네요.
그리고보니, 대웅보전 안에 기둥이 4개 세워저 있고 모두 반들반들 하군요. ㅎㅎ
그리고, 한때 숨어살던 김구선생이 이곳에 머무시면서 승려생활을 했더군요.
'백범당'이라는 거처도 있고 '불(佛)'이라고 김구선생이 쓰셨다는 글씨가 각인된 바위도 세워저 있습니다.
김구선생은 후에 환속해서 중국땅으로 망명을 하셨드랬지요.
또하나 감동은, 사찰 입구 오른쪽으로 '범종각'이 세워저 있는데
커다란 느티나무를 피해 각지게 지붕을 건축했군요(맨 아래사진)
하찮은(?) 나무 한 그루 베어내지않고 비켜가며 지붕을 올린 불심(佛心)이 숭고하게 느껴젔습니다.
마곡사, 열심 불교신자 친구가 있는데, 만나서, 마곡사에 대한 궁금증, 이것저것 물어 공부를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