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위치한 남양성모성지를 들렸을때면 의례히 찾아가던 곳이 있었습니다.
성지에서 서해안 제부도로 향해가는 대로변에 시장이었는데 그 가운데 일부가 어시장이었습니다.
길가로 가판대도 있었고 점포도 있었습니다.
서해안에서 나는 수산물들을 가져다 판매하던 어시장이었지요.
서울에 살때엔 자주 찾곤 했었습니다.
남양성모성지를 찾았을때면 서해안 제부도로 나가서 바지락칼국수를 점심으로 먹고
돌아오곤 했는데 그 길에 들려오곤 했었지요.
용인으로 이사온후 남양성모성지를 자주 찾지 못했습니다.
향해가는 도로가 고속도로와 일반국도가 섞여있어 복잡했고 갈때마다 길을 잘못들곤 하다가
그후 찾아가기를 망설였습니다..
남양성모성지에 새롭게 성당이 신축되었다는데 그 규모가 대단하다고 방송에 나와서
큰 맘 먹고 성지를 찾았습니다..
미사를 마치고, 오래간만에 전에 가곤하던 어시장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시장이름도 생각이 나지않아서 네비게이숀을 끊채로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는데
다행히 입구에 전에 보던 입간판이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화성 송산 '사강시장'이었습니다.
주변에 큰 건물들이 들어서서인지 예전 같지 않았고 규모도 많이 축소되어있는듯 싶었습니다.
갯벌에 사는 작은 방게를 사다가 간장에 절여 놓고 먹곤 했어서 그 방게를 사오자고 했었지요.
요즘은 안나온다네요.
일본으로 수출되고있어 어부들이 이곳 어시장에로는 가져오지 않는답니다.
일본사람들이 방게를 먹느냐고 물었더니 낚씨밥으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어시장안 회집에 들려서, 제부도 바지락칼국수를 연상하면서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을 했습니다.
방게는 사지못한채 빈손으로 돌아왔습니다.
구입할수있었으면 좋았겠는대...섭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