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척 그림자를 좋아하면서 쫒습니다.
얼마전 눈내린 날, 눈위에 내려진 나무그림자들을 담았었지요.
'눈위에 그려진 수묵화'라는 제목으로 이곳에 올렸드랬습니다.
오늘은 낙엽위에 길게 누운 그림자들을 담았습니다.
사실은 제가 떨어드린 낙엽들이고 그 위에 제 그림자를 얹어놓은 것이지요.
그리고 기다려 썩혀서 제 몸의 양분으로 다시 빨아들여 제 몸을 유지하는 영양소로 삼을테지요.
나무들의 삶의 순환이 아니겠나 생각되어집니다.
말을 못하고 바로바로 동작을 못해서 그렇지 나무도 동물과 같은 생명체입니다.
그런데도 가만히 그 자리에 서있으니 죽은 것같은 무생물적 대우를 받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무도 생명체로서 존중받아야 마땅치않을까 싶습니다.
나무그림자를 담다가 나무들도 우리와 다름없는 생명체라는 생각이 문득 깨우처 지는군요.
나무는 움직임이는 법을 잊은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대지를 딛고 숨쉬는 초록의 심장이 아닐가 생각됩니다.
뿌리에서 잎까지 흐르는 수액은 동물의 혈관처럼 뜨거운 생명의 의지를 실어나르는 거고요.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는 나무가 세상에 건네는 고요하고도 치열한 대화이지 않을가 싶기도 합니다.
생명의 형태만 다를뿐, 태양을 향한 갈구와 생존을 위한 투쟁은 나무와 인간이 다르지않다는 생각에 까지 미칩니다.
나무도 귀한 생명입니다.
나무도 열심히 사진으로 담아내는 방법을 깊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오늘의 나무그림자들은 성남중앙공원에서 촬영한 컷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