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찾았던 수원 원천호수. 살얼음이 가볍게 얹혀저 있었습니다.
살얼음이 살짝 얼어 있다는 것은 아직 그리 춥지않다는 뜻이겠지요?
그 살엄음낀 호수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살엄을 찍으면서 이것이 무슨 사진의 소재냐고 누군가 묻겠다 싶었습니다.
헌대, 돌이켜보면 나는 살얼음 낀 개천을 보면 버리지않고 사진에 담았던 기억입니다.
작년 겨울만해도 민속촌을 흐르는 지곡천변에 살얼음이 살짝 얹혀저있는 장면을 여러 컷 찍어놓고
자꾸 디려다보곤 했던 기억입니다.
얼어있는 부분과 아직 채 얼지않은 부분을 가로지르는 흰색선이 신선해 보였고
얼음위로 여러 각도로 가로 지르는 선들이 불규칙한 도형같아 보였습니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고 자연이 그려준 그림이어서 색달라 보이는지도 모르지요.
호수 가장자리, 얇게 내려앉은 얼음은 수면위에 띄운 투명하면서도 깨지기쉬운 편지일수도 있겠습니다.
살얼음 밑으로 흐르는 물길은 겨울의 침묵속에서도 멈추지않는 호수의 맥박이지 싶고요.
차가운 유리조각처럼 박힌 살얼음 사이로 겨울의 깊은 호흡이 비춰지는듯 보입니다.
보는이마다 생각이 다를수있겠지만, 내 시선에는 참 좋은 사진소재로 그려집니다.
사진의 피사체가 되어주는 모든 사물들, 보고 느끼고 생각하기 따라서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