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동백지구 동백호수 공원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동백호수공원을 처음 알고나서 몇번은 승용차로 접근을 했었지요.
주차할곳 마땅치않고 주차하기도 쉽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찾은 방법이 전철로 접근을 하는 것 이었지요.
분당선 상갈역에서 기흥역까지 이동한후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으로 환승을 합니다.
에버라인 몇 정거장을 가면 '어정역'이 나옵니다.
그 어정역에서 하차해서 역아래로 흐르는 신갈천을 따라서 조금만 걸으면 동백호수로 연결되는 토끼굴이 나옵니다..
요즘 내가 동백호수로 접근하는 전철로선입니다.
신갈천따라 걸어 오르는데 힌빰검둥오리들 여럿이 모여서 깃털들을 고르고 있더군요.
아침 일찍 식사들을 마치고 쉬는 시간이었던 모양이었습니다.
그들 사이로 새끼 6마리를 데불고 다니는 오리가족이 들어섰습니다.
같은 종류의 힌뺨검둥오리들인데도, 제 새끼가 아니면 배척을 하는 모양입니다.
에미가 빠른 속도로 성체들 사이로 질주해 지나오고,
새끼들도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들 성체들을 비껴가며 스쳐 오더군요.
성체들을 지나 조금 아랫쪽에서 안정을 되찾는듯 싶어보였습니다.
가던 발걸음을 재촉, 동백호수로 향했습니다.
동백호수 둘레길을 한 바퀴돌고 다시 신갈천따라 어정역으로 돌아 가던 길이었습니다.
오전중에 만났던 그 에미오리랑 새끼오리 여섯마리가 바윗돌위에서 쉬고들 있네요.
에미오리가 새끼오리들을 데불고 물길을 지나거나 풀숲으로 숨어 들어가는 장면들은
여러 차례 목격한바는 있으나, 오늘처럼 바윗돌위에서 햇볕을 쪼이며 함께 쉬는 모습은 처음입니다.
에미가 갑자기 날개깃털을 곤두 세우니까, 코를밖고 쉬고들 있던 새끼들이 모두 고개를 들고 눈을 뜨는군요.
깃털을 올려 세우는 것이, 아마도, 경계신호의 발동이었던 모양입니다.
에미가 일어나서 새끼들을 한바퀴 돌면서 내 시선을 가리는군요.
새끼들을 보호하겠다는 몸짓이었겠지요?
이번에는 내가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새끼들에게 카메라 렌즈각도를 맞추었습니다.
더 가까이 다가서면 오리들이 휴식을 포기하고 물속으로 들어들 갈까봐서 카메라를 거두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녀석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지요.
녀석들이 다시 휴식자세로 들어서는 것을 멀리 떨어저서 확인하면서,
오늘 좋은 장면을 담았다고 즐거워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