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들이 사진강의를 하면서 의례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자연, 인물 등 뚜렷한 관심사나 메시지를 중심으로 주제를 정해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구요.
초보때는 무조건 많이 찍어보는게 좋다지만 어느 정도 숙련이 되면 일정한 주제를 정해 놓고
깊이 있게 촬영하는 것이 사진촬영기법의 발전단계라고들 강조합니다.
한때, '석인(石人)들의 표정'이라는 주제를 놓고 열심히 사진을 찍던 때가 있었습니다.
서울 석북동의 우리옛돌박물관을 방문하고 서울중앙박물관을 찾으며 용인 호암겔러리 야외전시장
그리고 돌작품들을 파는 장소들을 찾아다니면서 돌로 조각된 옛 작품들을 찍었지요.
왕릉을 찾아 문인석이며 무인석등를 찍기도 했었구요.
주제를 정해놓고 촬영을 하다 보면 마구잡이로 보이는 대로 촬영하는게 아니라
자세히 관찰하며 각도를 달리해 촬영하는등 생각하고 연구하며 사진을 찍게 되더군요.
민속촌을 자주 찾다보니 만나는 피사체들이 매번 그대로 이어서 지루해질때가 많습니다.
찍었던 피사체를 별 의미없이 또 찍어대곤하는 못된 버릇이 생기곤 하지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주제를 정해 놓고 깊이있 게 촬영을 하려 노력을 하지요.
민속촌 입구에 들어서자 처음 만나게 되는 피사체가 장승들입니다.
그리고 장승들 가깝게 동자석도 놓여저 있구요.
오늘은 얼굴들을 찍어 보자고 했습니다.
나무들을 깍아 표현된 얼굴들과 돌을 쪼아 표현된 얼굴들을 찾았습니다.
소재가 많더군요.
몇개지만 모아놓고 보니 재미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 형상을 만들어 놓고 자신을 보듯 즐기는 게지요.
동물들은 그리 하지 못하고 그리 해볼 생각도 않겠지요.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에 다시 또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