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

  • 총 회원수
    957 명
  • 금일 방문자
    55 명
  • 총 방문자
    1,218,263 명

복숭아

batch_DSC07804.JPG




민속촌 경내를 카메라를 들고 사진산책중입니다.

기와집 마당 한 켠에 복숭아나무가 한 그루 서있군요.

초록빛 잎사귀들 사이로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들 있는 복숭아들을 카메라렌즈에 담았습니다.

찰나의 순간을 붙잡아 두고자 셔터를 여러번 눌렀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녀석들이 이제 막 세상에 자신만의 색갈을 드러내기 시작하더군요.

파란 아기같던 열매의 끝부분부터 발그레하게 붉은 빛이 번저가고 있습니다.

마치 부끄러움이 많은 아기가 수줍게 볼을 붉히듯, 뜨거운 여름 햇살에 살작 데인 듯이 말이지요.

그 작은 변화를 보고 있자니 가슴 한구석이 몽글몽글해집니자.

저 붉은 빛은 복숭아가 뜨거운 햇볕과 장대비, 그리고 거친 바람을 묵묵히 견대냈다는 훈장 같은 것일테죠.

아무도 보이지않는것 같아도, 자연은 시간의 흐름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신을 채워가고 있었습니다.

초록의 싱그러움속에서 피어나는 붉은 설렘.

아직은 완벽한 복숭아의 계절이 오진 않았지만, 시작을 알리는 저 끝부분의 빨간 빗깔이야말로

가장 기대감 넘치는 순간이 아닐가 싶습니다.

채워질 날을 기다리며 서서히 물들어가는 복숭아처럼,

우리의 삶도 그렇게 조금씩 아름다운 빗깔로 익어가고 있는 중이겠지요.

사진속에 담긴 붉은 시작을 보며, 다가올 달콤한 계절을 기분좋게 기다려 봅니다.




batch_DSC07803.JPG


batch_DSC07806.JPG





batch_DSC07808.JPG


batch_DSC07811.JPG


batch_DSC07812.JPG





batch_DSC07807.JPG

batch_DSC07813.JPG

게시글이 어떠셨나요?



다른 이모티콘을 한번 더 클릭하시면 수정됩니다.
화살표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