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꽃의 계절이라 일컷지만, 생각해 보면 여름도 꽃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피고지고 또 피는 무궁화도, 한 여름 흐드러지게 피는 능소화도 그리고 화려한 나리들도
모두 여름에 피는 꽃들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아무래도 여름꽃의 백미라고 하면 수련과 연꽃을 빼놓을수 없지요.
수련과 연꽃, 잘 아는듯 싶지만 구분조차 않는 경우가 사실 많지요.
같은 꽃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꽃입니다.
연꽃의 잎과 꽃은 긴 줄기를 뻗어 물위로 높이 올라오는데 수련은 잎과 꽃이 수면에 바짝 붙어 피어나지요.
연꽃잎은 물이 닿으면 또르르 굴러 떨어지며 둥글고 잎맥이 방사선으로 뻗어있는데
수련잎는 한쪽이 V자 형태로 갈라저 있습니다.
그리고 수련은 물水자를 쓰는 '水蓮'이 아니고 잠잘睡자를 쓰는 '睡蓮'입니다.
낮에는 꽃을 피웠다가 밤에는 꽃잎을 닫습니다.
그래서 '잠자는 연꽃'이라는 뜻의 '睡蓮'이지요.
대부분의 연꽃단지를 찾으면 연꽃과 수련이 함께 피어있습니다.
하지만 개화시기와 기간은 서로 다릅니다.
수련은 5월부터 10월가지 피고 지기를 반복하고 연꽃은 7월에서 8월사이에 집중적으로 핍니다.
수련은 낮에 피고 밤에 꽃잎을 닫는 반면, 연꽃은 한번 피면 완전히 질때까지 피어있지요.
찾아간 왕송호수의 연꽃습지에도 수련과 연꽃이 왕성했습니다.
참, 빅토리아 수련도 큰 잎을 펼치고 있었는데 아직 꽃은 보이지않아 섭섭하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