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에 꽃이 피고 씨앗도 맺혔습니다.
꽃은 오래전에 이미 피었고 이제 씨앗까지 영글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지요.
자귀나무는 콩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수입니다.
힌국, 일본, 중국 그리고 동아시아가 원산지이고 전 세계 여러지역에서 관상수로 널리 재배되고 있답니다.
맨아래 사진에 나무 전체모습을 실었습니다만 작은 나무로 보이지요?
실제로는 보통 8-12m까지 성장하는 큰 나무입니다.
분홍색 실수술이 위로 향해 모여있어 솜사탕 처럼 아름답지요?
잎은 깃털 모양의 복엽으로, 밤에는 접혀있다가 아침이면 펴집니다.
그래서 '합수목'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그렇다보니 꽃말도 '섬세한 아름다움' 이고 '행복한가정' 이랍니다.
한방 약효도 있답니다.
불면증개선에 도움을 주고 항염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지요.
근데, 자귀나무는 내게는 연민의 정이 짙은 나무입니다.
오래전 시골집을 개조하면서 앞마당 높게 큰 자귀나무 한 그루가 서있었는데
전망을 가린다고 밑둥부터 그만 톱질을 해버렸답니다.
나무는 한번 자르면 그걸로 끝이지요.
후에 현장을 방문해서 얼마나 마음아팠는지 모릅니다.
열마후에 집 뒤쪽 밭가에서 새끼나무가 한 그루 커 올라왔습니다.
무척 반가웠습니다.
다칠세라 보호망까지 처가면서 키웠습니다.
빨리 자라더군요.
몇년 지나니까 몸체는 어미나무에 미치지는 못했어도 키는 높게 커 오르면서 여름이면 꽃을 피웠습니다.
처남이 집을 짓겠다해서 그 윗쪽 밭을 양도해 주었습니다.
집을 짓고 집들이를 한다해서 가봤지요.
근데 집 입구쪽에 있어야할 자귀나무가 없었습니다.
처남이 잘라 버렸다네요.
몹씨 아쉬웠습니다.
그후 자귀나무만 보면 연민의 정이 솟습니다.
오늘도 일월수목원 연못가에서 꽃피우고 있는 자귀나무를 만났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여러 컷 사진에 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