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 시골집에서 정동잔으로 향하다 보면 눈 길을 끄는 큰 건물이 있습니다.
금진 해안 언덕배기위에 파란 유리 외벽의 대형호탤이 그것입니다.
수없이 그 아래를 지나쳤지만 이상하게도 한번도 올라가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시골집이 코앞이니 비싼 돈 내고 투숙할 이유가 없어서였겠지요.
이번 강릉 방문에서는 마음먹고 한번 올라가 봤습니다.
Hotel Tops10입니다.
SM그룹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건축, 운영하는 동해안의 대표적인 호텔로,
바다와 맞닿은 듯한 전망으로 유명하답니다.
특히나 금진온천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동해안 최대규모 호텔가운데 하나라고 하지요.
호텔에 들어서니 넓고 세련된 로비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높은 천장과 깔끔한인테리어가 여행객을 맞고있더군요.
추석연휴기간이 끝났는데도 엘리베이터가 북적였습니다.
15층 까페로 올라갔습니다.
창가에 앉아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유리창 너머 동해를 바라봤습니다.
그러나 진짜 감동은 옥상전망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옥상으로 나서는 순간 시야가 확 트였습니다.
끝없이 펼처진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발아래로는 금진항이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고 해안도로를 따라 오가는 자동차들이 장난감처럼 보였습니다.
멀리 수평선과 하늘이 맞닿은 풍경은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지나쳐 다니면서도 올라와 보지 않았던 것이 아쉬울 정도 였습니다.
늘 가까이 있었지만 미처 만나지 못했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은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길에서 새로운 풍경을 발견하는데에도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와 함께 내려다 본 금진 앞바다.
파란 유리호텔의 옥상에서 만난 동해는 오래도록 기억속에 남을 또 하나의 강릉풍경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