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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 해바라기



안성팜핸드를 찾아가서, 벌판 가득 활짝 핀 해바라기꽃들을  담고 싶었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뒤늦게 찾았습니다.

차일피일속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더위가 심했고 장마철이다 보니 비도 오락가락했습니다.

거기다가, 혼자서 멀리 고속도로를 달려 그곳까지 가자고했더니 쌩둥맞기도하고

얼른 용기도 나지않았습니다.

그래도 혹시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꽃이 활짝이라고 해서 에라 큰 맘 먹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끝물이었습니다.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찍자고 왔는데 포기할수없어서.  아직 꽃잎이 살아있는 녀석들을 찾아가면서

몇장 담았습니다.

꽃들 사이로 참새들이 떼로 후다닥 날아들 갑니다.

늦게 찾아왔더니 이런 풍경도 봅니다.

씨앗이 여물어가니 씨앗을 뻬먹겠다고 참새들이 몰려든 것이지요.

연꽃밭에서 목청껏 울어대는 개개비들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찍사들의 사진들만 부럽게 처다 봤을뿐 나는 개개비를 어직 한번도 만날수없었지요.

꿩대신 닭이라고 해바라기꽃에 앉은 참새라도 한번 찍어봐야겠다 했습니다.

근데, 녀석들, 기회를 쉽게 내주지 않는군요.

겨우 한 컷 건지고 포기를 했습니다.

안성팜은 넓어서 해바라기 말고도 찍을 것이 많다 싶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 봅니다,

그래도 찍어온 해바라기꽃들, 몇컷이라도 묶어서 올려보는게 좋겠지?.

썩어도 준치라고 지는 해바라기꽃도 꽃이니까.

활짝 핀 젊은 꽃보다 이제는 영글어 생명연장의 씨앗을 만들어가는

오히려 더 엄숙한 순간의 꽃이 아니겠나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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