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영문자는 'Photography'라 쓰고, '빛(光)으로그린 그림'이라고 풀어 설명합니다. .
그리스어의 'photos(빛)'와 'graphien(그리다)'에서 유래한 말로,
1939년 영국사람 존 F.W. 허셀경이 처음 사용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사진을 가르치는 선생들은 , 촬영할때 빛(光)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를 합니다.
빛에는 순광(順光), 측광(側光), 사광(斜光) 그리고 역광(逆光)등등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역광(逆光)이라함은, 카메라로 피사체를 찍을때 빛이 피사체의 뒤에 있는 상태를
말하지요.
역광촬영을 하다보면, 빛에 피사체가 감싸저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낼수도 있는데,
잘못 찍으면 얼굴이 않보이거나 검게 나오고 눈이 아프기때문에 제대로 찍으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꽃이나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해가 등뒤로 있으면
여기는 '역광인데' 하면서 피하는 걸 자주 봅니다..
'역광'은 사진찍을때 환영받지 못하는 '빛'입니다.
그런데 나는, 그 역광이 참 좋습니다.
나뭇잎이나 꽃잎들처럼 두껍지않아서 빛을 투과시켜 주는 피사체를 만나면
어두움속에서 밝게 빛나는 모양새를 연출해 주어서 즐길때가 많습니다.
카메라를 하늘방향으로 들어 올리면, 어느 순간애는 주 피사체 뒷쪽으로 빛망울(보케)들이
예쁘게 보이기도 하고요.
오늘은, 역광속에서 빛을 투과시면서 자신을 밝게 들어내는 나뭇잎들을 담아 봅니다.
이파리들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면 잎의 심줄들도 보이지요.
어느 날에는, 이파리들의 심줄들만 가까이 모아 담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인가, 역광속 큰 이파리 뒷쪽으로 개고리가 한마리 앉아 있었는데
초록색 가득 채운 배경뒤로 그 개고리의 프로필을 담아놓고는 '오늘의 대박'이라고
쾌재를 부르던 날도 있었지요.
역광속의 이파리들, 밝고 깨끗해서 좋습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