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재성지를 찾았습니다.

자주 찾는 성지가운데 한 곳인데 작고 아담하면서도 신심이 크게 느껴지는 성지입니다.

경기도당 남앙주시 조안면 능내리에 위치한 성지이지요.

다산 정약용 유적지인근입니다.

해서, 이곳 마재성지를 찾으면 정약용유적지를 들리고 정약용유적지에 들리면 당연하게 찾는 성지입니다.

마재성지는 한국 천주교의 요람입니다.

정약종, 정약전 형제가 천진암 강학회에 참석한후 삶의 터전인 이곳 마재에서 참 신앙인으로 성정해서 입니다.

그리고 마재성지는 성가정성지입니다.

가족이 聖人(유선임 체칠리아,정하성 바오로, 정정혜 엘리사벳)과 福者(정약종 아우구스티노,정철상 가를로)로

시복시성되어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성지입니다.

정약종 아우구스티노는 한국 천주교 첫번째 평신도단체인 명도회 초대 회장이었고 최초의 한글교리서인

'주교요지'를 펴냈습니다.

그의 아들 정하상 바오로는 당시 외국으로부터 사제를 모시기 위해 노력하였고 천주교교리를 옹호하는

상재상서를 지어 신앙을 용감하게 증거하였습니다.

이 가족은 두번의 혹독한 천주교박해 였던 신유박해(1801년)와 기해박해(1839년)때 순교를 했습니다.

그러니가, 마제성지는 우리땅에서 처음으로 천주교 신앙이 태동한 곳이며

더불어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가족의 신앙과 성가정의 모범을 묵상하고 기념하는 성지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한국천주교회의 요람이고 못자리라고 부르고들 있지요.

늦은 가을날씨, 추운듯하면서도 따스한 오후였습니다.

聖地의 가을이어서 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