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조안면 '정약용유적지'를 가면 유적지 앞으로 큰 길이 있습니다.
'다산문화의 거리'라고 부르지요.
정약용의 철학과 사상을 시각적으로 공간적으로 체험할수있는 거리입니다.
매년 정약용 문화제가 열릴때면 이 거리에서 이루어 지지요.
그 거리 좌우로 기둥들이 세워저 있고 그 기둥에 정약용선생의 말씀들이 각인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어느곳에서 인용했다는 설명은 없으나 한 고을을 맡은 수령이 행하여야 할 덕목들에 관한 말씀으로 보아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인용한 말인듯 싶습니다.
말씀기둥 숫자를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좌우로 20개 정도는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 말씀들가운데 몇가지만 추려서 찍고 읽어 봅니다.
'수령이 청렴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도적으로 지목되니 이것은 수치스러운 것이다.'
'시나 읊고 바둑을 두면서 정사를 아전들에게만 맡겨두는 것은 큰 잘못이다.'
'윗물이 흐린데 아랫물이 맑기 어려우니 귀신같이 간활아전의 농간을 잘 살펴야한다.'
'아전의 부정을 잘 살피기만 하면 비록 수령이 너그러히 하더라도 폐해가 없을 것이다.'
'이로움에 현혹되어서도 안되며 위세에 굴복해서도 안되는 것이 수령의 도리이다.'
고을을 다스리려는 자는 먼저 자기 집을 잘 다스려야 할것이다.'
'진기한 물품을 하나도 가지고 돌아가지않아야 청렴한 사람이라 하겠다.'
모두 지당하신 말씀들입니다.
그 옛날 고을을 다시리던 분들에게만 해당되고 요즘에는 해당되지않는 쾌쾌묵은 말씀들일까요?
아닙니다. 요즘에도 한결같이 (오히려 더) 해당되는 말씀들이 아니겠나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