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오대산에 위치한 월정사입니다.
어제 이 시간, 월정사의 간단한 이모저모 스케치를 주제로 올렸습니다.
오늘은, 월정사경내로 들어서는 입구에 세워저있는 금강문(金剛門) 이야기입니다.
금강문을 지나면서 입구를 지키는 우람찬 두 역사(力士)의 모습을 담았는데...
그냥 버리고 묵혀버리기가 아깝습니다.
사천왕문의 4대천왕을 좌우로 두고 들어서면 곧이어 금강문에 이릅니다.
사찰의 수문(守門)역활을 하는 곳이라지요.
사악한 기운을 끊고 청정한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상징을 지니고 있답니다.
금강문 양쪽에 몸을 비틀고 서있는 근육질의 두분 역사가 서있습니다.
금강역사(金剛力士)들입니다.
사찰의 수호신들이지요.
불교에서는 이 두 분을 '나라연금강(那羅延金剛), 밀적금강(密迹金剛)이라고 부릅니다.
'나라연(那羅延)'은 무한한 힘을 가진 존재를 뜻 한답니다.
입을 벌리고 있어서 시작, 탄생, 우주의 첫 소리를 상징한다고 하고요.
'밀적(密迹)'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신적 존재를 뜻한답니다.
입을 다물고 있어서 끝, 완성.마무리를 상징한다고 하고요.
두 분 역사는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라, 깊은 상징성을 지니고 있군요.
악(惡)을 물리치는 보호자역활에 지혜와 수행의 시작을 지키는 상징성 이랍니다.
그래서 금강문을 통과하는 행위는 그 자체가 곧 번뇌를 끊고 깨달음의 길로 들어가는 상징적 의식이 된답니다.
글을 올리다보니, 점잖게 자리잡고 앉아 법문을 말하는 고승같은 소리들을 하고 있군요.
어찌되었던, '나라연금강'과 '밀적금강'의 표정과 근육의 표현, 매우 사실적이지요?
한국사찰 금강문 중에서도 형상이 섬세하고 힘찬 조각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있답니다.
그리고 금강문, 그 위에 누각이 세워저 있습니다.
일부 사찰들에서는 금강문을 단순 문으로 두지만 이곳,월정사는 그 위에 누각을 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월정사의 금강문과 금강루, 고즈넉한 숲길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불교성지(聖地)의 느낌을 강하게 해줍니다.


처음 듣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읽고 또 읽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