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聖誕前夜)입니다.
오늘 밤이지요.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제의 전날밤을 의미합니다.
성탄시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로 전세계의 교회에서는 특별한 밤미사를 봉헌하고,
가족과 함께 트리장식,선물교환, 캐롤부르기 등 다양한 풍습을 즐기는 날이지요.
근데, 요즘은 많이 달라젔겠지만, 우리가 클때만해도 오늘 밤은 통행금지가 해제되고
해방된 젊은이들이 거리로 나와 청춘을 떠들석하게 즐기곤 했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아니라 청춘과 낭만을 떠들어대던 시끄러운 밤이었습니다.
종교와는 무관하게 꼬박 밤새워 즐기는 날이었지요.
이제 아예, 통행금지라는게 없어졌으니 특별히 해방된 날이 아니고 모든밤이 해방된 날입니다.
시그러운 크리스마스 이브는 조용하고 거룩한 날로 돌아와 있겠지요?
밤늦게 성탄전야미사를 찾는게 부담스러워 내일 낮 성탄미사에 참석키로 하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붙쳤습니다.
매년 거실 한 곳에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해 놓습니다.
오래전만해도 나무가지를 잘라서 화분에 고정시켜 놓고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만들고 사다가 매달곤 했었지요.
크리스마스트리로 잘려나가는 나무들이 얼마나 많을가 걱정을 하곤했는데... 요즘은 그런 걱정 하지않아도 되지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나무에 장식들을 상자에 넣어 일습으로 함께 팝니다.
우리집도 오래전에 구입해 놓은 트리를 세워놓았다가 새해가 오면 박스속에 다시 넣어 보관을 하지요.
나라가 잘 살게되니 모든게 편해지고 오히려 그것이 자연보호도 되고 건실해 젔습니다.
거실 크리스마스트리를 사진에 담았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주의 부모 앉아서 감사기도 드릴때
아기 잘도 잔다 아기 잘도 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