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3번 출입구로 들어서면 여섯마리의 말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군마상(群馬像)을 만나게됩니다.
많은 분들이 단순한 조형물로 생각하고 지나치지만,
사실 이 작품른 서울숲이 품고있는 옛 역사를 기억하게 해주는 상징물입니다.
현재의 서울숲 자리는 원래 뚝섬경마장이 있던 곳입니다.
뚝섬은 조선시대에는 왕실의 사냥터와 목장이 있던 지역이었고,
1954년에는 경마장이 개장하여 35년동안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1989년 경마장이 과천으로 이전하면서 그 역활을 마치게 되었지요.
2005년 서울숲이 조성될때, 과거 이곳이 경마장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군마상이 설치되었습니다.
이 조형물은 경주마와 기사들이 힘차게 달려나가는 역동적인 순간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말들의 근육과 힘찬 움직임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어 많은 사진가들이 즐겨 사진에 담습니다.
작년에 이곳에 들렸을때는 말발굽들 아래로 꽃들이 피어 하늘거리더니
올해는 꽃대신 풀들이 발밑을 덥고 있군요.
풀밭을 달리는 모습이 더 생동감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군마상앞에 서면 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들리는듯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 땅을 울리던 말발굽소리, 그리고 흘러간 시간의 흔적들 말입니다.
오늘도 군마상은 서울숲을 힘차게 달리고 있습니다.
비록 움직이지는 않지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이곳의 역사를 말없이 전해주는 느낌입니다.

